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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 끝나지 않으려면: 비교 대신 나를 설득하는 법

minemind360 2025. 6. 11. 21:10


“4시 반에 일어나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다 일어났잖아요. 안 일어나면 루저 되는 것 같아서.”

그동안 우리는 누군가의 조언, 아니면 ‘성공한 사람’의 습관을 따라 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그 열심히가 정말 나를 위한 것이었을까?

김미경 강사님은 이번 강연에서 우리가 왜 작심삼일로 끝나는 계획만 반복하며 자꾸 좌절하게 되는지를 날카롭게 짚어주었다. 그리고 그 해법으로 ‘It-mind’가 아닌 ‘Deep-mind’의 힘을 이야기했다.



It-mind vs. Deep-mind: 두 개의 엔진

사람은 누구나 두 가지 엔진을 갖고 있다고 한다.
• It-mind는 더 많이, 더 잘, 더 빨리 이루려고 하는 외부 지향적 엔진이다.
• 반면, Deep-mind는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지키는 엔진이다.

우리는 대부분 It-mind로 살아간다. 성공을 향한 끝없는 질주. 남보다 앞서기 위한 자기계발. 그런데 문제는, 이 엔진이 한계에 부딪히면 우월감은 순식간에 열등감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내가 회사를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 그 회사가 나를 부려먹더라.”

성공하려고 만든 일상이 오히려 나를 지치게 만들고, 나중엔 내가 만든 꿈에 내가 질식당하게 된다.



왜 결심은 작심삼일로 끝날까?

매년 다짐하는 새해 계획. 다이어트, 영어 공부, 재테크, 육아… 그 중 끝까지 해낸 것은 몇이나 될까?

그 이유는 세 가지다.
1. 그 결심은 내가 한 게 아니다.
대부분의 계획은 나의 부러움과 두려움이 시킨 것이다.
친구가 살을 뺐다고? 갑자기 나도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지인이 집을 샀다고? 재테크에 눈이 돌아간다.
자식이 잘됐다고? 괜히 불안해져 육아 계획을 바꾼다.
2. 내 엔진의 용량을 무시했다.
내 현실은 겨우 50cc짜리인데, 6,000cc가 필요한 목표를 장바구니에 담듯 던져 놓는다.
‘살 빼기’, ‘영어 마스터’, ‘의대 보내기’는 고난도 미션이다.
아침에 이불도 못 개는 사람이 갑자기 헬스장 등록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3. 자기 설득 없이 To-do list만 썼다.
우리는 늘 ‘해야 할 일’만 쓴다. Doing list. 하지만 중요한 건 Being list다.
‘왜 이걸 해야 하는가?’를 나 스스로에게 매일 설득하고, 납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를 바꾸는 진짜 방법: 나를 매일 설득하는 것

김미경 강사님은 어느 날 병원에서 혈압 189로 실려갔다.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단순한 의지로는 되지 않았다. 대신 매일 아침 10분씩 글을 썼다.

“너는 왜 살을 빼야 하니?”
“네가 건강해야, 막내가 마흔이 됐을 때 너는 80인데, 그때까지도 함께 있고 싶지 않니?”

이 과정을 거치며 To-do list가 아닌, Being list가 만들어졌고, 결국 행동과 정체성까지 바뀌게 됐다. 단순한 결심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바뀐 것이다.



내가 시키는 삶을 살자

강연의 마지막에는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일기장이 등장한다. 딸들에게 남긴 유언 같은 글귀가 있다.

“어제 일을 지워라. 그리고 아침마다 다시 써라.
다시 쓴 네가 너다. 네가 누군 줄 알고 살아라.”

이제는 남의 시선이나 비교가 아니라, 나를 설득하는 삶을 살아야 할 때다. To-do가 아니라 Being으로.
나를 진짜 사랑하고,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



당신은 어떤 엔진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올해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매일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이건 누가 시킨 거지? 나인가? 아니면 내 부러움과 두려움인가?”
“나는 왜 이걸 하고 싶은가?”
“오늘도 나는 나를 설득했는가?”

It-mind의 속도전에서 벗어나, Deep-mind의 길을 걸어보자.
비교가 아닌 존재로, 자격이 아닌 정체성으로.
타이틀보다 ‘내용이 좋은 삶’을 위해